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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항공대 한눈에 보기

2019 항공대 은익 체전 다시보기

by 은익짱짱 2020. 4. 27.

 

 

 우리 학교에서 5월쯤에 항상 열리는 은익체전. 올해는 그 은익체전이 523일에 열렸다. 일단 은익체전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면 우리 학교 운동회 또는 체육대회이다. 항상 이맘때쯤 은익체전을 한다고 하면 다른 학교 친구들이 너희 학교에는 무슨 연예인 와?“ 하고 묻곤 한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5월엔 연예인이 오지 않고 9월에 열리는 축제 때 초청한다. 그렇다면 은익체전은 정확히 뭘 하는 것일까? 간결하게 말 하자면 낮에는 각 과, 동아리, 총학생회 등에서 부스를 여는 마당사업, 저녁에는 각 과, 동아리에서 여는 주점, 동아리 공연, 과끼리 겨루는 체육 경기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모든 은익체전이 열리고 끝나는 날은 523일이지만 체육 경기 예선이 430일부터 이뤄지기 때문에 은익체전은 사실상 약 한 달 동안 이뤄진다고 할 수 있는 장기적인 행사이다. 그렇다면 이제 2019년의 은익체전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1. 겨루기 경기

 

은익 체전의 겨루기 종목에는 체육경기인 족구, 축구, 짝피구, 탁구(여자복식, 남자복식, 혼합복식), 농구, 발야구, 족구,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계주와 E-Sport(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카트라이더)까지 있었다.

경기의 첫 예선은 430일에 이뤄진 항공 우주 및 기계공학부와 항공교통물류학부 간의 축구 경기였고 대부분의 결승은 523일에 이뤄졌다. 각 종목 별 경기 결과는 보기 쉽게 표로 정리해보았다. 참고로 예선 결과는 한국항공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은익체전 각 종목별 경기 결과>

 

<은익체전 각 종목별 경기 결과>

 

 최종 집계 결과는 1등인 항공 우주 및 기계 공학부가 총점 1020점으로 우승, 2등이 900점인 항공교통물류학부, 3등은 700점으로 항공운항학과가 차지했다. 우승하면 그에 따른 상금이 각 과마다 차등 분배된다.

필자가 유일하게 본 경기 장면은 여자 발야구 결승 경기이다. 항공교통물류학부와 항공 우주 및 기계 공학부가 겨뤘는데 보는 내내 너무 재밌었다. 비록 항공교통물류학부가 졌지만 서로 지지 않으려 응원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고, 결과에 상관없이,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두 팀 모두 훌륭했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 결과를 응원하러 간 순간이 필자가 은익 체전이 뜨겁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팔씨름 경기>                              <줄다리기 경기>                              <농구 경기>

2. 마당사업

 

 마당사업은 10시부터 5시까지 부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총학생회는 탕후루, 꿀에베치, 슬러쉬, 인생네컷을, 총여학생회는 케이크 4종류, 아메리카노, 딸기라떼를, 학복은 소떡소떡, 오렌지 한라봉 에이드를 준비했다. 항공교통물류학부는 모히또, 혜나, 과티 판매, 프로그램(동전 던지기. 물 풍선 던지기), 자유전공학부는 뻥스크림, 아이스커피, 프로필 소개팅을, 항공운항학과는 삼곱, 다트를, 항공 우주 및 기계공학부는 콜팝, 과티 판매, 다트를, 항공 전자 정보 공학부는 타코야끼, 복숭아 아이스티, 청포도 에이드를, 소프트웨어는 코스트코 피자, 콜라, 물통 세우기 게임을, 경영은 닭꼬치, 스파클링 아이스티, 과티판매를, 재료공학과는 삼겹살+비빔면+짜요짜요와 손가락 게임을 준비했다. 또한 동아리 랩플레인은 야광봉, 노트북 스티커, 컵빙수를, 동아리 CCC는 마카롱과 에이드를 각각 준비했다. 이렇게 마당사업은 낮에 이뤄지지만 다양한 부스로 먹거리와 재미가 함께 준비되어 있어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필자는 낮이라 특히 더웠는데 뜨거운 불 앞에서 준비하는 모든 과 학생회들이 멋지다고 느꼈다. 다만, 수업 때문에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인기 많은 과들은 줄이 길어 오래 기다려야 했던 점이 아쉬웠다.

 

<마당사업을 즐기는 모습>

 

 3. 각종 행사들

 

 은익체전에는 추가로 즐길 수 있는 각종 행사들도 준비돼있다. 첫 번째는 너의 먹부림을 보여줘이다. 523530분에 학관 옆 무대에서 진행되었다. 고통을 참는 자에게 복이 있는 음식 복불복 이벤트이다. 복불복으로 음식이 나오면 그 음식을 참으면서 먹고 일정한 돈을 성공한 사람들끼리 1/n 하는 행사이다.

<너의 먹부림을 보여줘 행사 사진>

 두 번째 행사는 마이 리틀 탤런트이다. 523615분 학관 옆 무대에서 진행되었다. 끼 많은 학생들이 노래, 춤 등 다양한 주제로 자신의 끼를 펼치는 행사이다. 우승하면 일정한 상금이 주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나와서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고 상금을 탈 수 있는 많은 행사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마이 리틀 탤런트 행사 모습>

 

  4. 주점사업

 

 주점 사업은 마당사업이 끝난 5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각 학과들이 주점을 열어 직접 만들고 판매를 시작한다. 경영학부은 순살 양념치킨, 껍데기, 염통을, 항공운항학과는 제육볶음, 웨지 치즈 감자, 염통 꼬치, 나초를, 재료공학과는 홍합탕, 오돌뼈와 참치마요 주먹밥, 콘치즈, 황도를, 자유 전공 학부는 나초, 오뎅탕, 떡볶이 제육볶음을, 항공교통물류학부는 제육볶음과 주먹밥, 황도, 누네띠네, 연어를, 항공 우주 및 기계공학부는 마카로니, 꼬치 6, 김치전, 부추전, 참치마요 주먹밥, 고추참치 주먹밥, 모둠튀김을, 소프트웨어학과는 닭꼬치, 염통 꼬치, 순대볶음과 치즈퐁듀, 닭강정과 감자튀김, 제육볶음과 주먹밥, 오뎅탕을 판매했다. 그리고 동아리 재징유는 버스킹식의 공연과 함께 소세지, 핫도그, 치즈볼과 나초, 레몬에이드, 탄산음료를 판매했다. 이렇듯 정말 다채로운 안주들이 준비되어 한곳에서 많은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다. 필자는 특히 재료과의 홍합탕이 안주로 적합하게 정말 맛있었던 것 같다.

 

<은익이 주점을 즐기는 모습>

 

 5. 동아리 공연

 

 연예인 공연 관람을 대신해서 뜨겁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각종 동아리들이 오랜 시간 연습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 필자는 동아리 공연을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학관 옆 무대이기도 하고 다들 술 마시느라 바빠서 관객도 엄청 작고 호응도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다들 호응도 너무 잘해주고 열심히 무대를 즐겨줘서 너무 고마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동아리들이 원하는 시간만큼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잘 짜주신 것 같다. 다만 아쉬웠던 점을 굳이 꼽자면, 리허설 시간이 계속 바뀌었던 점인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들도 너무 잘 이끌어주셔서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동아리 공연 모습>

 

 6.글을 마무리 하며

 

 이렇듯 은익체전은 축제가 아닌 체육대회임에도 탄탄한 구성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참여하는 학교 학생으로서, 은익체전은 재미가 중요한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다채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과 행사가 많아서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은익체전을 참여했던 그냥 학생, 은익체전을 주도했던 총학생회 체육 차장, 직접 과 행사를 준비했던 학생회 학생의 말을 모아서 아쉬웠던 점을 굳이 꼽자면, 체육 차장은 일단 체육 종목 대회 진행 준비가 부족했다고 의견을 내주었다. 선수 및 진행 측의 룰 숙지가 충분하지 않아 약간의 혼선이 있었고 대회 진행 일정이 늦게 나와 각 단위에서 선수를 모으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또한 총학 측의 대회 당일 경기의 준비가 늦어져 당황했다고 한다. 또한 학생회 학생은 같은 학생회지만 일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이 너무 나뉘어 하는 사람만 계속하게 돼 고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점을 즐겼던 학생으로서 느낀 것은 주점 시간에 의자 및 테이블이 전체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교지편집부 은익이 함께 테이블을 잡으며 마셔 의자 수가 특히 많이 필요했는데, 사람 수만큼 의자가 없어 앉기가 힘들어 의자를 찾으러 다니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은익체전은 아쉬웠던 점보다는 칭찬할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작년보다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체육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은익체전에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은익체전하면 음식인데 각 과마다 수요를 고려해서 신중한 음식 선택을 해서 그런지 하나같이 다 먹고 싶어 하는 메뉴들이었고 메뉴도 학생들이 준비한 것치고는 굉장히 맛있어서 만족을 했다. 또한 쓰레기양이 엄청 났을 텐데 청소가 깔끔히 이뤄졌다. 그리고 아무 사고 없이 잘 끝낼 수 있었다. 그래서 마무리적인 측면으로도 충분히 이번 은익체전을 칭찬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은익체전을 재밌게 즐긴 학생으로서, 좋은 행사들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많은 경기들을 주도하며 힘들었을 총학생회와 동아리 공연을 위해 힘쓴 동아리 연합회와 준비하느라 힘들었을 모든 과 학생회들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

 

(출처)

사진: 한국항공대 신문사

마당사업과 주점에서 무엇을 팔았는지에 관한 내용: 한국항공대 총학생회 페이지

 

작성자:항공물류전공 18학번 장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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