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수험생활 끝에 한국항공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신입생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학교 입시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관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분이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남성이라면 또 다른 관문에 조만간 직면할 것입니다. 바로 신성한 국방의 의무인 ‘입대’입니다. 저는 올해 2월 2일 대한민국 공군으로 복무하며 국방의 의무를 마쳤고, 입대 당시 군 입대에 관한 정보량의 부족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나 제 경험을 바탕으로 2년 전의 저와 비슷한 상황이실 신입생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군 입대에 관해 소개하는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군대가 두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슨 일을 할지 모르는 예측 불허의 상황에 대한 무지의 공포 때문인데 뒤집어 생각하면 그것을 알고 가는 군대에서는 비교적 수월한 생활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측면에서 지원 입영은 일반 징집 입영에 비해 큰 이점이 있습니다.
병사로 군대에 가는 방법은 크게 둘로 나뉘는데 바로 징집과 모집입니다 일반적으로 ‘때’ 가 되어 통지서를 받고 육군 일반병으로 입영하는 경우를 징집이라고 합니다.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입영일자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입영 부대와 복무할 군사특기는 선택하지 못합니다.
이에 반해 모집지원병은 복무할 군(육,해,공군)과 본인이 소지한 자격 면허 전공과 관련 있는 군사특기 계열 직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일부는 입영부대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해군, 해병대, 공군은 모두 지원병이며, 육군도 병종에 따라 일부 지원병을 선발합니다.
이 중 우선 육군 일반병 신청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육군 지원은 입영일자 본인 선택 신청으로 할 수 있습니다. 입영 일자 본인 선택은 매년 12월 중에 실시하며 입영일자는 다음 해 2월~12월까지 선택 가능합니다. 또 각 지방 병무청에서 추가 공석이 생길 경우 수시로 모집하며 이때는 선착순으로 선발을 합니다. 따라서 빨리 입대를 하고 싶은 분은 수시로 병무청 홈페이지를 들어가 봐야합니다. 이 방법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 있어 탈락하는 사람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입대를 한다고 하면 주로 육군을 가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육군보다는 공군이나 의경 아니면 의무소방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비록 군 복무일수가 육군이 가장 짧긴 하지만 대체로 근무강도가 가장 높고 자기계발에 투자할 시간이 가장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육군 이외의 군에 입대하고 싶어도 지원하는 법이나 정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음 글을 참고하고 향후 군 입대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공군 일반병(일반기술병) 모집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의무소방/의경을 제외한 모든 입대 관련 사항은 병무청에서 담당하므로 육군 지원 방법과 동일하게 통합사이트에서 병무청을 검색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병무청' 홈페이지가 나옵니다.
이어 좌측 상단 [병무민원포털] 클릭한 후 [군지원]을 클릭하면 됩니다. 참고사항으로 병무민원포털의 모든 서비스는 본인의 '공인인증서'가 꼭 필요합니다. 이어 ‘통합지원서 작성’란을 클릭해 지원서를 작성합니다.
공군은 타군에 비해 대학에 재학 중인 지원자가 많습니다. 따라서 복학가능한 시기에 지원자가 몰리고(성수기), 복학이 불가능한 시기에는 지원자가 별로 없습니다.(비수기) 또, ‘엇학기 복학’보다는 정상적인 복학 월을 비교적 더 선호합니다. 즉, 보통 1~3월 > 7~9월 > 기타 월 순으로 경쟁률이 높습니다. 여기서 ‘엇학기 복학’이란 예를 들면 1학기를 마치고 입대했으면 전역하고 2학기에 복학하지 않고 1학기에 복학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군에 들어가기 위해선 1차로 서류심사, 2차로 면접심사를 통과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면접은 대부분 높은 점수를 주기도 하고, 또 면접관 성향에 따라 질문도 배점도 천차만별이라 대비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니 합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서류점수를 높이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서류점수를 높여야 할까요?
일반 기술병의 배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격증 점수가 50점, 전공점수가 40점, 고등학교 출결점수가 10점, 가산점이 15점으로 115점 만점입니다.
그런데 자격증이 있다면 일반병을 잘 오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기본점수 40점을 받게 됩니다. 고졸부터 대학교 2학년까지는 34점 / 3학년부터 4학년 까지는 37점 / 대졸은 40점 이므로 나이가 들지 않는 이상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고교출결 또한 이미 떠나간 배입니다. 즉, 가산점에서 승부를 봐야 합니다. 가산점을 최대한 많이 쌓아서 서류점수를 높여야 합격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주요 가산점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중 제가 추천 드리는 활동은 헌혈입니다. 공군 지원시점에서 1년 이내에 한 헌혈을 한번 당 1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헌혈은 전혈과 혈장 헌혈로 나누어지는데 전혈 헌혈을 한번 하면 두 달 가량 헌혈을 하지 못하는데 비해 혈장 헌혈을 15일만 지나면 다시 헌혈을 할 수 있으므로 혈장 헌혈을 해야 더 많이 가산점을 딸 수 있습니다.
또한 가산점 목록 중에 지정특기 신청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는 헌병특기 , 급양특기, 방공포 특기를 지원하면 가산점 3점을 주는 항목입니다. 하지만 헌병특기와 급양특기와 방공포특기는 공군에서도 가장 기피하는 특기들이므로 가급적 꼭 군대를 가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의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의경은 일반의경, 특기의경, 독도 경비대 3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일반의경 모집 절차를 살펴보겠습니다. 의무경찰은 1년 365일 매일매일 수시모집입니다. 접수처는 의무경찰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로 가능합니다. 지원 시점으로 5~6개월 후 입영을 하게 됩니다.
아래는 관련 내용이 있는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이미지입니다.
아래는 의무경찰의 선발과정이 나타난 내용입니다.
의경 선발 과정은 응시원서를 제출하여 접수를 하면 20일까지 접수한 분들을 정리하여 매월 21일 ~ 23일 사이에 홈페이지에서 시험일정을 고지합니다. 여기에 따라 모집 시험이 실시되면, 의경 홈페이지에서 합격자 조회를 하면 됩니다. 신체검사 기준은 위 내용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의무경찰의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군인이 되면 사회와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인데 비해 의경은 주1회의 외출이 보장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습니다. 또한 무작위로 자대가 배치되는 육군과는 다르게 가족, 연인이 있는 연고지와 희망지를 선택하여 육군훈련소 성적을 바탕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자대로 배치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다음은 관련 내용이 있는 홈페이지 발췌 내용입니다.
다음은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roop To the United States Army)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카투사는 주한 미8군에서 복무하는 한국 육군요원으로 한·미 연합방위작전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한국군과 미군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카투사의 장점은 무엇보다 네이티브 영어를 구사하는 미군과 생활하며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영내에서 빡빡한 내무 생활을 하는 한국군과 달리 일과 후 자유로운 외출이 가능하고 숙소도 2~3인실 또는 1인실을 사용하는 등 자유로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 또한 가장 큰 카투사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징병신체검사 결과가 현역병 입영대상자(신체등위 1~3급)이고 어학성적이 정기시험으로 다음 중 어느 하나만 충족하면 카투사 모집에 신청이 가능합니다.
선발은 매년 11월 초, 지원자와 가족, 육군본부 관계자,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산 무작위 공개추첨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월별로 지원자의 어학 성적 점수를 3개 그룹으로 나누고 분포 비율을 적용하여 선발합니다. 그러므로 점수가 높을수록 선발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매년 지원 사례를 분석해보면 연초에 경쟁률이 가장 높고 연말로 갈수록 경쟁률이 점차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싶다면 11월이나 12월을 희망 월로 지원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카투사 지원은 1번만 가능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원해야 합니다. 선발되지 않았을 경우에 대비해 재학생 입영 신청(징집병), 육군 기술행정병, 해군·해병·공군 일반병과 중복 지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투사에 선발되면 다른 지원 사항은 모두 자동 취소됩니다
매년 8월 경에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공지가 올라온다고 하니 어학점수를 8월 이전까지 취득해 놓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음은 ‘의무소방’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의무소방원이란 병역법에 의한 전환복무의 일종으로, 군대에 입대하는 대신 전국에 있는 소방서에서 근무하여 군복무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의무소방원의 모집공고는 www.nfa.go.kr.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시험 시기는 매년 2회이고 일반적으로 1년에 상반기, 하반기로 나뉘어 모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반기는 겨울, 하반기는 여름에 모집한다고 합니다. 선발인원은 1회 300명이고 복무기간은 현재 20개월로 단계적으로 단축 중에 있습니다.
접수 시에는 증명사진 파일과 급여를 받을 통장, 그리고 신체검사 결과를 준비해야합니다. 원서 접수 시 통장 계좌번호와 신체검사 결과를 입력하고 신체검사결과지는 등기로 보내야합니다.
다음은 체력검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체력검사까지는 지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통과한다고 합니다. 의무소방원 시험은 필기시험이 더욱 중요한데 필기시험과목은 총 3과목으로 국어, 국사, 일반상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여기서 일반상식은 소방상식이 50%가 나옵니다. 시중에 있는 교재를 구매해서 준비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과목별 20문항씩 총 60문항에 시험시간은 1시간이 주어집니다. 고득점 순으로 1.2 배수를 뽑습니다.
필기시험까지 합격했다면 0.2배수를 가려내기 위해 중앙소방학교에서 면접시험을 봅니다. 여기서는 국가관, 성격, 소양, 용모, 품행 등 기본적인 사항을 질문하기 때문에 거짓 없이 소신껏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의무소방의 장점으론 소방서에서 군복무를 대체하면서 재난현장의 다양한 대응활동을 경험할 수 있고 현역 군인보다 사회에서 더 가까운 곳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방관을 꿈꾸는 분들에게 의무소방은 특채를 지원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소방서에서의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해군 일반기술계열 모집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래는 지원 자격과 접수 방법에 관한 병무청 홈페이지 발췌내용 입니다.
해군의 장점으로는 공군과 마찬가지로 각종 휴가/외박/외출이 매우 많다고 합니다. 육상근무자의 경우 4주마다 1박2일, 6주면 2박 3일의 일종의 외박 같은 것이 주어지고, 연가는 31일이 주어집니다. 도서지역 근무자의 경우, 4주에 3일의 위로휴가를 주며, 분기(12주)에 한번 8박 9일 정도의 위로휴가를 줍니다. 부대 사정상 다르겠지만 근무지가 집과 가까운 경우에는 매주 면회외출을 나갈 수 있고 토/일 2일 연속 면회를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함정근무자의 휴가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함정근무자의 경우도 원칙상으로 연가 31일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빡빡한 스케줄로 짜인 함정 근무의 특성상 연가를 마음대로 쓰고 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힘들다고 합니다. 물론 4주마다 주어지는 1박 2일, 6주면 2박 3일의 외박도 대개 없고 함정근무자의 휴가는 오로지 그 함정의 지휘관인 함장과 정장이 결정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군대에서 먹는 밥을 일명 ‘짬밥’이라고 하는데 함정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이 ‘짬밥’이 굉장히 훌륭하게 나온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월급을 타 군보다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함정근무를 하게 되면 생명수단의 개념인 ‘함정수당’을 받게 되는데 일일 1000원 가량을 기본으로 지급받고 출동을 나가 외부에 있을 경우 일일 300원을 지급 받습니다. 최근에 제대한 대학생 이 모 씨(23)에 따르면 미리 3개월 분이 선 지급되는 경우도 있어 월급을 포함하여 30-40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병역판정 신체검사 결과에서 보충역 처분을 받은 분들도 있을 텐데 이 경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게 됩니다.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며 복무기간은 24개월이지만 21개월로 단축예정입니다. 복무형태는 자가 숙식, 출퇴근 근무이며 소속기관장의 지휘감독을 받게 됩니다.
아래는 소집신청 방법과 절차에 관한 병무청 홈페이지의 발췌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알아보았는데 신입생 분들 모두 자신의 뜻에 맞는 길을 찾아서 보람찬 군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국방의 의무 수행에는 육군 뿐만이 아닌 다양한 군과 다양한 직무가 있는 만큼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군과 전형으로 의미 있게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건강하게 잘 마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항공대학교에 다시 돌아오시기를 기원합니다.
작성자: 항공교통물류학부 17학번 이휘연
'33호 > 꿀 T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PPT는 내가 만들면 안 예쁘죠? – PPT Check List (0) | 2020.04.27 |
---|---|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 (0) | 2020.04.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