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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항공뉴스

인천공항의 핫이슈

by 은익짱짱 2020. 4. 27.

공항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여행지에 가서도 공항 시설이나 서비스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입니다. 프랑스, 영국, 미국,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의 공항을 가보았지만 인천공항은 더욱 세련되고 높은 서비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인천공항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자랑인 인천공항의 긍정적인 소식들을 소개하고, 여러분들이 실제로 인천공항에 갔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시설 오락시설 식당 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최근 상당히 이슈가 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자세히 알아보고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인천공항의 자랑스러운 뉴스들

(1)인천공항의 서비스

-1) 세계공항서비스 평가(ASQ) 12연속 1, 최초로 명예의 전당 세계 최우수공항으로 등재

세계공항서비스 평가는 176개국 1940개 공항을 회원으로 둔 세계공항업계 대표기구 ACI(국제공항 협의회)가 수상하며 항공계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립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러한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ASQ)에서 1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는 유례없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세계에는 2만 개가 넘는 공항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내로라하는 주요공항을 모두 제치고 단 한 번 도 하기 힘든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에서 1위를 12번이나 차지한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인천공항은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세계 최우수공항으로 등재됩니다. 이후 인천공항은 2016년을 끝으로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에서 물러납니다. 다만 서비스 경쟁력 유지를 위해 비공개로 참여하고 명예의 전당에는 이름을 올린 채 순위 매기는 것에는 불참하는 전무후무한 실적을 올립니다

▲ASQ 시상식

-2) 인천공항의 서비스 시설

인천공항의 다양한 문화시설

-에어스타 애비뉴에 루이비통 최초 입점

여행을 떠날 때 공항에서 그 설렘을 부추기는 요소 중 하나는 면세점입니다. 인천공항은 세계최초로 면세점 통합 브랜드인 에어스타 애비뉴를 설립했습니다. 쉽게 말해 다른 공항들은 각각의 면세점들이 각각 광고 활동을 벌이는 반면 인천공항은 이 면세점들을 모두 통합해서 브랜드를 만들어 한꺼번에 광고한다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루이비통은 160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상 공항에 입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처음으로 깨고 2010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입점합니다. 루이비통은 영국 히드로 공항이나 UAE 두바이 공항 등 세계에서 손꼽는 공항으로부터 오랫동안 러브콜을 받아왔으나 모두 단칼에 거절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국의 프랑스 샤를 드 골 공항에도 입점하지 않을 정도니 얼마나 자부심 높은 기업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루이비통의 회장 아르노는 인천공항의 에어스타 애비뉴를 보고 생각을 바꿉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공항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이후 201011월 아르노 회장은 인천공항에 재방문하면서 입점을 결정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루이비통과 인천공항이 동등한 입장에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보통 유치하기 어려운 브랜드는 임대료를 받지 않고 실내공사를 무료로 진행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인천공항은 임대료를 따로 받은 건 물론 최소 2년간은 다른공항에는 입점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고 계약했다고 합니다.

 

▲인천국제공항내의 루이비통

-인천공항에서의 맛집탐방

1 여객 터미널의 지하 1층에는 푸드 온에어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푸드 온에어는 스튜디오 콘셉트의 푸드코트로 전 세계 7개국 요리사들이 각국의 대표 요리를 선보입니다.

4층의 기존의 호텔식 고급 레스토랑은 감각적인 중저가 식당가로 재탄생했습니다. 홍대와 청담동 등에서 인기 있는 젊은 감각의 요리와 디저트 메뉴, 대한민국 대표 길거리 음식, 중국 현지 요리 등 트렌디한 요리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노숙하기 좋은 공항

인천공항은 The guide to sleeping in airports라는 유명 여행전문 사이트로부터 노숙하기 좋은 공항 2~3위로 뽑힐 정도로 높은 수준의 숙박시설을 모두 무료로 제공합니다.

▲다락 휴

인천공항에는 60개 객실의 캡슐호텔인 다락 휴가 있습니다.

▲릴렉스 존

비행시간이 오래 남았거나 수면을 취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릴렉스 존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기 중에는 가벼운 휴식과 휴대전화 충전 등이 가능합니다.

▲샤워실
▲공항 의료센터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인스파이어

지금까지 공항은 항공기 이착륙 장소에 불과했지만 앞으로의 공항은 다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항이 물류와 관광,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대두되면서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공항복합도시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인천국제공항도 공항복합도시 조성에 나섰는데 그것이 바로 인천공항의 첫 번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입니다

카지노, 뷔페 및 고급레스토랑, 카페, 영화관, 15000석 규 모 다목적 공연장, 클러빙크로마, 풀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고 급 찜질방, 컨벤션시설 그리고 실내놀이공원 원더박스 등이 한곳에 모여있습니다.

인천공항은 이에 그치지 않고 초대형 엔터테인먼트형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조성에 돌입했습니다. 2022년 오픈 예정이며 특히 미션임파서블트랜스포머로 유명한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영화 콘텐츠를 이용한 테마파크를 만든다고 합니다. 디즈니 월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종도에는 국내 최초 영화사 테마파크와 인천공항이 주도하는 엄청난 규모의 복합 리조트 인스파이어가 들어섭니다.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와 파라마운트 테마파크가 운영되면 1만여 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300만 명 이상 신규 외국인 관광객과 60만 명 이상 환승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합니다.

 

인천공항의 시스템적 서비스 시설

-셀프 서비스존

셀프 체크인, 셀프 백드롭, 셀프 태깅, 자동출입국 심사대(워킹 스루)

인천국제공항의 제2 여객터미널은 높은 수준의 셀프서비스 시스템을 자랑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지만 몇 시간을 줄 서서 체크인하고 백드롭을(캐리어 같은 수하물을 싣는 것) 하다 보면 출발하기도 전에 이미 지쳐있곤 합니다. 2여객터미널은 이를 단축하기 위해 셀프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해 탑승 수속부터 좌석 배정, 마일리지 적립, 탑승권 발권까지 단 3분이면 가능합니다. '셀프 백 드롭'이란 항공사 직원을 통하지 않고 자동화 기기를 통해 직접 수하물을 위탁하는 서비스입니다. 카운터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직접 수화물을 맡기니 수속 시간이 훨씬 단축됩니다.

 

-수하물 처리시스템 100만 개당 지각 수하물 2

인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수하물 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계 평균 수하물 100만 개당 111개의 지각 수하물에 비교했을 때 얼마나 우수한지 알 수 있습니다.

 

(2) 안전한 공항 인천공항

-1) 항행시간 15만 시간 무중단 운영

인천공항은 항행 시간 15만 시간 아무 중단/무사고 운영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이는 실로 대단한 운영 실적입니다. 세계의 글로벌 대형공항들은 항행안전시스템 문제로 막대한 손해를 입기도 합니다. 일례로 20184월 유럽에서는 항행안전시스템 장애로 무려 15000편에 달하는 항공기의 운항이 지연되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합니다.

(참고)

항행 안전시스템은 항공기 안전운항에 필수적인 시설로, 항공기의 이착륙을 유도하는 계기 착륙시설, 항공기와 관제사 간 통신을 담당하는 관제통신시설, 불빛으로 항공기 운항을 돕는 항공등화시설로 구분됩니다.

특히 계기 착륙시설은 활주로 시설의 정확성과 안정성에 따라 CAT(category)라는 등급을 매기는데 인천국제공항은 3개의 활주로 모두 CAT-b 등급을 받았습니다. CAT-b 등급은 현실적으로 공항 활주로 시설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CAT-Ⅲb 등급 참고사진

(3)스마트 공항

-스마트공항(비트, 에어스타 등 로봇을 운용)

▲로봇카페 비트(b;eat)                                     ▲로봇바리스타가 커피를 뽑는중

비트에서는 스마트폰 앱이나 무인 기계(키오스크)로 간편하게 음료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앱이나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로봇팔이 움직여 커피를 뽑기 시작하고 커피가 완성되면 주문할 때 받은 주문서의 PIN 번호를 입력해 커피를 가져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IT 체험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니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할 일이 있다면 직접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Bbest quality, eateatelectronic and technology

그리고 Beat 사이 세미콜론 사람과 기술 사이의 중간역할을 하는 b;eat자체를 뜻합니다.

 

인천공항은 길 안내 로봇 에어스타를 운용합니다. 음성으로 레이저를 쏴서 반경 20m 안의 물체를 인식하는 라이다센서를 5대나 장착하고 있어 사각지대 없어 전방위로 물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어스타가 안내 중인 서비스는 다양합니다. 편의 시설, 입국 시설, 금융/통신 관련 시설, 화장실 등 공항 시설의 위치를 로봇이 움직여 직접 해당 위치까지 안내하는 서비스와 함께 버스, 공항철도,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에어스타

 

(4) 세계로 진출하는 인천공항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 4터미널

20184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4 터미널 위탁운영 사업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룹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총 12769만 달러(1431억 원)를 쿠웨이트 국제공항으로부터 바고 앞으로 5년간 터미널 내 항공보안과 여객서비스, 상업관리 시설 운영과 유지 보수 등을 지원합니다.

 

앞으로 세계 최대 공항이 될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에 대한 운영지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스탄불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사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인천공항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재 건설 중인 이스탄불 신공항에 대해 오는 202010월까지 65개월간 컨설팅을 제공하게 됩니다. 컨설팅 분야는 운영 전략 수립과 공항 시운전, 개항 후 공항 운영 및 상업시설 개발 등입니다.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중간지점에 위치하며 단일 규모 세계 최대 공항이 되어 글로벌 허브 공항이 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이런 이스탄불 신공항의 운영 컨설팅을 인천공항이 맡게 된 것은 굉장히 기쁜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인천공항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나의 생각

(1)인천공항의 문제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먼저 그 내용에 대해 알아봅시다. 인천공항 정규직화는 인천공항공사에서 공항운영을 위해서 필요한 업무를 용역업체를 통해서 고용한 사람들을 정규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 또한 3천 명만 직접 인천공항공사에서 고용을 하고 7천 명은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에서 고용해서 그 자회사에서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형태입니다. 여기에 3천 명은 공항 소방대. 공항 보안에 국한되고 이 사람들은 실제로 공항공사 직접 고용입니다. 7천 명은 시설관리. 미화. 유지 보수. 등등의 직원들로 공항공사 소속 자회사의 정직원이 되는 간접고용의 형태입니다. 간접고용의 경우 지금 용역이랑 크게 다른 것은 고용안정화와 기존에 위탁업체 소속으로 인해서 받지 못했던 상여금이나 급여수준 개선 정도일 것이라고 합니다.

문제의 본질은 이렇습니다. 해고의 위협을 수시로 느껴왔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주는 것에 대해 시험이라는 약속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규직이 되는 것에 대한 정규직의 반발입니다.

정규직의 입장: 나는 인천공항공사에 들어오기 위해서 공개채용 시험을 거쳤다. 이는 내가 엘리트라든가 더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수백 대일의 경쟁률을 뚫기 위해 많은 노력을 투자했고 긴 불안의 시간을 감당했다는 의미이다. 이 일자리는 내가 소모한 청춘의 금전적, 시간적 비용에 대한 합당한 대가이다. 하지만 비정규직들은 아니다.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규직이 된다면 이건 반칙이다. 내가 받는 몫이 줄어들지 않을까? 억울하다.

비정규직의 입장: 정규직들과 내가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고 들어온 것은 아니다. 내가 일하는 곳은 가족, 친척, 친구 모두가 아는 공공기관인데 내가 계약된 곳은 2년마다 이름을 바꾸는 외주 업체이다. 그리고 그 2년마다 해고의 위협을 느낀다. 같은 곳에서 같은 목적으로 일하지만 누구도 우리의 처지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사고가 나서 사람이 죽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직원이 아니니까. 힘든 일마다 않고 일한 대가를 이제야 받는 것 같은데 무임승차라고 비난받는다. 억울하다

 

(2)그에 대한 나의 생각

인천공항의 비정규직 1만 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불공평해!”

인천공항 정규직 문제에 대해 단편적인 내용만을 알고 있을 때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나면 정규직 전환이 다소 급진적인 면이 있을지라도 보다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방식은 1만 명의 비정규직 직원분들 중 안전과 같이 정말 중요한 문제에 연관된 외주업체 직원분들만 직접 고용을 하고 나머지 7천여 명의 직원분들은 인천공항공사 소속의 자회사를 설립해 그 자회사에 정규직으로 고용함으로써 고용불안을 해소해주는 방식입니다. 정규직 전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간접고용의 형태는 인천공항공사 채용 시험을 보고 들어온 정규직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아닌 고용불안을 해소해주는 것이 주목적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계약직 문제는 오래전부터 거론되어 왔습니다.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닌 장기적으로 같은 직장에서 같은 목적으로 일하는데 계약직이라는 사회의 암묵적인 시선, 그리고 항상 해고의 위협에 시달리며 일하는 것이 비정규직 직원분들의 당연한 업무 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고용불안을 해소해주는 것을 미뤄두더라도 이러한 환경에서는 최고의 업무 효율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선진국의 문턱에서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작성자: 경영학과 19학번  권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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