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시사2 「대한민국 독서교육시스템 이대로 괜찮은가?」 최근 한국의 입시체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채롭게 풍자한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대중에 파문을 일으켰다. ‘스카이 캐슬’은 전문직 부모를 둔 상류층 자녀들이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등장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점점 본성을 드러내는 과정이 많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유현미 작가는 ‘스카이 캐슬’을 준비하며 사전 취재 과정을 거칠 때 상류층들 간의 과열된 경쟁에 굉장히 놀랐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모든 세대가 이해할 수 있고,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하는 주제를 통해 공론화하기를 원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필자도 입시 생활을 겪어 보았기에 더욱 감정이입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스카이 캐슬’의 장면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극 초반의 ‘독서토론 장면’이다... 2020. 4. 27. 「픽션과 현실, 그사이의 얄팍함」 최근 인터넷 기사 속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이름이 걸린 칼럼을 보았다. 바로 이일림 시인이 쓴 《픽션과 현실》 칼럼이다. 그녀는 최근까지도 창작을 이어오는 시인으로서 일상에 접하기 쉬운 매체를 인간의 감정과 접목시켜 표현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도 그 작가의 작품에 관심이 있었는데 신문에 기고한 칼럼이 있다는 소식에 이번에 원본을 찾아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글의 머리에 소설이 팔리지 않는다며 토로를 하고 있었다. 허나 이 토로는 그저 자신의 글이 안 팔린다는 덧없는 한탄에 지나는 것이 아니었다. 소설이 팔리지 않는 것을 그녀는 여러 사회 현상의 관계를 따라가 끝내는 ‘현실이 점점 픽션화 되어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다. 현실이 픽션이 되어버린 것인지.. 2020. 4. 27. 이전 1 다음